<앵커 멘트>
'대정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대형병원이나 수산시장 등 곳곳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손원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9월 전기가 갑자기 끊긴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물고기들이 대량으로 폐사했습니다.
전력난으로 순환 단전이 실행될 수도 있다는 예고가 나오면서 상인들에게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녹취> "에어컨 끄셨죠? 잘 하고 계십니다."
전기가 끊겼을 때 활어판매장과 냉동창고에 비상 전기를 공급할 발전기를 점검합니다.
수족관에 산소를 긴급 공급할 산소통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창호(노량진수산시장) : "전기가 나갔을 때 물이 회전이 안 되기 때문에 산소 발생이 안 되는 거잖아요. 다른 시스템은 없습니다. 저거(산소통) 밖에 없습니다."
전기 공급이 생명과 직결되는 대형 병원.
중환자실과 응급실, 수술실에 우선 공급되는 비상발전기 점검은 필수입니다.
<인터뷰> 서동윤(서울성모병원 시설팀장) : "정전이 되면, 인공호흡기 등 의료 기기를 착용한 환자들이 생명의 위험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비상 발전기나, 비상 전원장치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소방방재청의 발전기 차량도 출동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언제라도 출동할 수 있도록 전기 출력 상태를 살피고 있습니다.
소방방재청의 이런 발전차량은 전국에 모두 4대.
<인터뷰> 양주봉(서울 도봉소방서) : "대규모 정전사태 때 혈액원, 대형병원, 수산시장에 긴급을 요하는 곳에 비상전원을 공급하는 차량입니다."
경찰도 교통경찰을 우선 투입할 주요 교차로 4천여 곳을 선정해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