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일제 전범기 모양 스티커가 미국의 일본 타운에 나붙어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조차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일본의 극우적 행태에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박영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기업과 상가가 밀집해 '리틀 도쿄'로 불리는 로스앤젤레스의 일본 타운.
도로표지판 등 공공시설물에 며칠 전부터 일제 전범기 모양 스티커 수십 장이 나붙었습니다.
하트 모양 테두리가 있지만 태양을 중심으로 붉은 햇살이 사방으로 퍼지는 모양으로 일제 전범기와 흡사합니다.
광복절을 앞둔 시점이라 일본과 연계된 극우 세력이 의도적으로 저지른 일로 추정됩니다.
관광객들 조차도 독일 나치의 갈고리 십자 문양을 찬양하는 거나 다름없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밥(로스앤젤레스 시민) : "사랑의 상징인 하트 모양에 전범기를 넣은 건 정말 좋게 봐줄 수가 없어요.특히 일본 타운에서 그런 짓을 하는 건 정말 부적절한 행동입니다."
<인터뷰> 조지(터키 관광객) : "한인 가게들이 일본타운을 점차 파고들자 경계심에서 불안을 표출한 거 같아요.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행동이 옳은 건 아닙니다."
사건 직후 한인단체들은 스티커가 군국주의 부활을 추구하는 일본 극우세력을 대변하고 있다며 LA시에 즉각적인 제거를 요구했습니다.
제거작업이 시작됐지만 아직도 문제의 스티커 20 여개는 일본 타운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광복절을 앞두고 버젓이 등장한 일본 전범기 스티커는 반성하지 않고 과거로 퇴행하는 일본의 행태를 보여주고도 남습니다.
LA 일본 타운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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