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폭염으로 전국 2백여 곳의 학교가 개학을 연기하거나 단축수업에 들어갔는데요.
더위를 이기고 극기체험을 위해 초등학생 수백명이 한강을 헤엄쳐건넜습니다.
이예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찌는듯한 더위속에 초등생 5백여명이 한강에 모였습니다.
허리에는 부표를 차고 팔뚝에는 이름도 새겨 넣었습니다.
출발에 앞서 주먹밥으로 든든하게 배도 채웁니다.
<녹취> "출발~ 화이팅! "
아빠 엄마의 응원속에 용감하게 뛰어든 아이들은 힘차게 물살을 가릅니다.
잠실에서 출발해 뚝섬까지 1Km 남짓 코스.
한강이 바다처럼 넓어 보였지만 아이들의 몸 동작엔 자신감이 넘칩니다.
쉬지않고 팔다리를 놀린지 40여분,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다리는 후들거리지만,
<녹취> "어이구 잘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순간 기분은 날아갈 듯 합니다.
<인터뷰> 김선윤(서울고척초 1학년) : "한강을 건너니까 기분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요."
시각 장애 학생도 정상인에 질새라 끝내 도전에 성공합니다.
<인터뷰> 김준석(서울맹학교 5학년) : "나도 할 수 있다.(뭐를?) 수영을! (수영을, 한강 건너기를)"
지난 94년 통일 기원 행사로 시작된 초등학생들의 한강 건너기, 폭염을 이기고 도전 정신을 기르는 대표적인 체험 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