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식당이나 편의점에 가면 볼 수 있는 속이 훤히 보이는 냉장진열대, 보기엔 좋은데, 알고 보면 전기 낭비가 심하다고 합니다.
조사 결과, 일반 냉장고보다 6배나 더 많은 전기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속이 들여다보이는 이른바 '냉장진열대', 식당과 편의점 등에서 사용합니다.
80평 규모의 이 식당에는 냉장진열대 8대가 가동 중입니다.
<인터뷰> 옥수복(OO음식점 사장) : "전기세 얼마 나오는지 저희는 모르죠. 그것까지 아는 사람이 있을까요 과연?"
전력소비량을 보면, 냉장진열대가 비슷한 크기의 일반냉장고보다 6배 가까이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합니다.
열화상카메라로 보면 금세 알 수 있습니다.
일반 냉장고의 표면 온도는 31도, 주변 온도와 비슷하지만, 냉장진열대의 표면 온도는 23도, 일반 냉장고보다 8도 가까이 낮습니다.
찬 공기가 밖으로 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상명(에너지관리공단 효율표준화인증센터 부장) : "전면부가 유리로 돼 있기 때문에 단열이 잘 되지 않습니다. 주변도 마찬가지로 단열이 잘 되지 않는 편이고"
이 같은 냉장진열대는 주류도매업자들이 식당과 술집 등에 무상으로 지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녹취> 김OO(주류도매업자/음성변조) : "서로 영업적으로 뺏기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까 주류회사에서 한 대 주면 적절한데 2~3대 준다고 영업을 하기도 하죠."
1년에 보급되는 냉장진열대는 문이 달린 모델만 20만 대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력난이 심한 요즘, 속 보이는 냉장고가 전기를 낭비한다는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경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