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기념행사 ‘체 게바라 티셔츠’ 논란

입력 2013.08.17 (07:19)

수정 2013.08.17 (16:30)

<앵커 멘트>

광복절인 그제 전국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는데요.

광주에선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기념공연을 하면서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가 체 게바라의 얼굴이 인쇄된 티셔츠를 입은 것이 말썽이 돼 지휘자가 징계위원회에 회부 됐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식 말미에 이어진 기념공연, 광주 시립 소년소녀 합창단이 흰색 저고리에 까만색 하의를 입고 노래를 시작합니다.

노래가 바뀌면서 저고리 아래 사람 얼굴이 인쇄된 까만색 티셔츠가 나타납니다.

티셔츠 속의 인물은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가 체 게바라...

광주보훈청장이 곧바로 행사 취지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운태 시장도 진상을 파악해 문제가 있다면 조치하겠다고 답했고, 광주시 문화예술회관은 지휘자 이 모씨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8.15 행사에 어울리지 않는 티셔츠를 입혀 논란을 만든 것은 품위 유지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휘자는 단순히 검은색 옷이 필요해 기존에 있던 티셔츠를 입은 것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이00(합창단 지휘자) : "검정색 옷이 필요했어요. 왜나면 유관순 한복 안에 덧대야되니까. 색감에 그것뿐 다른 의도 없어요. 전혀."

열쇠고리부터 속옷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복제된 이미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체 게바라, 하지만,논란이 확산되면서 이달 말 열릴 징계위원회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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