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자칫 상처를 받을 수도 있는 학생들의 민감한 정보가 인터넷에 유출됐습니다.
학교의 실수였습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중학교 수학여행 추진 계획섭니다.
여행 경비를 지원받은 학생 8명의 이름과 반, 번호가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그 옆엔 경비를 지원받은 이유가 기초생활 수급자이기 때문이라는 내용까지 들어있습니다.
심지어 알레르기를 앓는 학생과 상세한 증상까지 공개됐습니다.
그런데도 이 정보는 교육청 홈페이지에 한달 넘게 떠 있었습니다.
<녹취> 해당 중학교 학생 : "그 얘가 형편이 안좋은데, 이렇게 됐데 하면서 얘기를 할테니까 그럼 또 퍼지고 퍼니고 퍼니고 하니까..."
학교가 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렸고 교육청은 내용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겁니다.
<녹취> 학교관계자 : "선생님이 안 올리고 행정실무자들이 올리다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처럼 민감한 학생 관련 정보가 유출된 건 처음이 아닙니다.
올들어 경기도 관내 학교에서만 세 차례나 비슷한 일이 반복됐습니다.
모두 기초생활자 명단이나, 현장 체험에 불참한 학생들의 신체 상태나 질병 정보가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녹취>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 : "그게 착오로 올라가는 경우가 가끔 한번씩 있습니다."
학교와 교육당국은 단순 실수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해당 학생들에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