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화가산책' 심연희입니다.
젊기에 할 수 있다. 클래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한 보여주기가 아닌 진지한 도전으로 음악세계를 구축하는 젊은 연주자들의 연주회 소식입니다.
첼리스트라는 간판을 내려놓고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선 지휘자 장한나 씨와 소리를 찾아 피아노까지 만든 피아니스트 이진상 씨가 바로 그들입니다.
첼로 신동이 지휘자로 거듭났습니다.
어느덧 서른을 넘긴 장한나 씨.
그녀가 7년 전 처음 지휘봉을 잡았던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도 벌써 5회째를 맞았습니다.
이번 주제는 오케스트라.
협연자 없이 말러와 드보르작의 교향곡 등 오케스트라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곡을 집중 선보입니다.
장한나 씨는 특히 다음달 지휘 데뷔 7년 만에 중동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아 자신의 진지한 음악 세계를 이어갑니다.
피아니스트 이진상 리사이틀
소리를 찾아 독일의 피아노 공장까지 갔던 피아니스트 이진상 씨가 연주자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2009년 스위스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는 등 주목받는 젊은 연주자인데요.
나무를 잘라 건조하고 조율하는 과정까지 피아노의 속살을 모두 들여다본 연주자가 빚는 소리는 과연 어떨까요?
그 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립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새롭게 펴낸 소설의 모티브가 됐던 리스트의 '순례의 해'에다, 시적, 서정성이 넘치는 슈베르트 4개의 즉흥곡, 그리고 화려하고 외향적인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선곡해 냉정과 열정을 오가는 연주를 선보입니다.
이번에는 개봉영화 살펴보겠습니다.
여름이면 등장하는 공포 영화, 요즘 바뀌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귀신보다는 테러나 바이러스처럼 있을 법한 이야기를 다룬 현실적인 공포로 대체되고 있는데요.
치명적 바이러스의 공포를 다룬 영화 '감기',
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릴러물 '숨바꼭질'이 관객을 찾아갑니다.
빠르게 번져나가는 치사율 100%의 감기 바이러스.
정부가 도시 전체를 폐쇄하자, 감염자들과 함께 갇힌 비감염자들의 생존을 건 사투가 시작됩니다.
현실 가능성 있는 소재로 재난 영화의 공포감을 극대화시켰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수애(영화 배우 ) : "감기는 가장 일상적으로 접하는 바이러스인데 그 바이러스로 모두가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상황적인 공포감이 저는 무서웠어요"
집집이 적혀있는 수상한 표식.
추적 끝에 그 집의 식구 수와 성별을 나타낸 것이란 사실을 밝혀내지만, 보이지 않는 존재가 집을 옮겨가며 숨어 산다는 더 공포스러운 의혹이 제기됩니다.
실화가 바탕인 작품으로, 배우들의 사실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인터뷰> 손현주(영화배우) : "이 영화가 개봉이 되고 시작이 되면 들어가면서 자기 아파트 초인종 아래를 볼 수도 있을 거에요. 표식 조심하십시오."
지금까지 '문화가산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