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 규슈에 있는 `사쿠라지마' 화산이 폭발적인 분화를 일으켜 인근 가고시마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KBS 취재진이 직접 경비행기를 타고 화산 분화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규모 폭발성 분화가 있은지 하루가 지난 시각, 다시 시커먼 화산재가 하늘로 치솟아오릅니다.
수백 미터 상공까지 화산재로 뒤덮입니다.
어제 하루종일 이 같은 폭발성 분화가 몇 차례나 계속됐습니다.
분화구에서 쏟아져나온 화산재가 계속해서 가고시마 시내 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인구 60만 명의 가고시마가 잿빛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의 차량도, 도심 주택도, 부두시설도 화산재에 파묻혔습니다.
<인터뷰> 가고시마 시민 : "엄청났어요.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쌓여 있어서 정말 나오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어서 차로 나왔어요."
가고시마 시는 청소차와 살수차를 동원해 화산재 제거에 나섰습니다.
방재 전문가는 사쿠라지마 화산에 마그마가 계속 공급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이구치(교토대학 교수) : "마그마의 통로가 넓어져서 마그마의 이동이 쉬워졌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에 따라, 당분간 작은 분화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가고시마 사쿠라지마 화산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