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해외금융계좌를 보유했다고 국세청에 신고된 금액이 일 년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세청은 미신고자에 대한 조사에도 들어갔습니다.
한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세청은 해외금융계좌에 지난해 하루라도 10억 원이 넘는 돈을 넣어둔 개인과 법인의 자진신고를 받은 결과 678명이 22조 8천억 원을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신고 금액보다 23% 증가한 액수입니다.
올해부터 50억 원이 넘는 계좌를 신고하지 않을 경우엔 인적사항이 공개되기 때문에, 특히 5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신고한 개인과 법인이 늘었습니다.
50억 원 넘게 신고한 개인은 전체의 25%인 78명으로 지난해보다 10명 정도 늘었고, 법인은 전체의 54%인 199곳으로 지난해보다 30곳가량 늘었습니다.
해외계좌가 개설된 나라는 모두 123개국으로, 금액기준으로 개인은 일본, 미국, 싱가포르 순으로 많았고 법인은 일본, 미국, 중국 순으로 많았습니다.
또 스위스를 비롯한 13개 조세피난처 국가도 신고됐는데 금액은 2조 5천억 원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은 해외에서 수집한 정보 등을 활용해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하지 않은 개인과 법인 47명을 이미 가려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에 대해서는 곧 기획점검을 시작해 탈루 의혹이 드러나면 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