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새벽 경기도 의왕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나 차량 50여 대가 불에 탔습니다.
연기를 들이마신 일부 주민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의왕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주차장 한쪽 구석에서 갑자기 불꽃이 일어납니다.
불꽃은 점점 커지더니, 5분도 지나지 않아 주차장 전체에 검은 연기가 가득 들어찹니다.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새벽 4시, 단잠에 빠져있던 주민들은 난데없는 사이렌 소리에 대피 소동을 벌였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 "안 보여요. 연기가 워낙 칠흙같이 그랬으니까 더듬더듬해서 나왔어요. 나중에 가래뱉고 코 푸니까 시커먼게 나오는거야..."
연기를 마신 아파트 주민 40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주차된 차량 56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습니다.
차량이 다 타도록 주차장 스프링쿨러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 "제꺼 차 다 탔어요. (보셨어요?) 네, 방금 들어가서 보고 왔거든요."
소방서 추산 재산피해액은 2억 5천여만원으로, 파악되지 않은 차량 내부 물품 등을 포함하면 실제 피해액은 더 클 것으로 추산됩니다.
경찰은 CCTV 확인결과 불이 난 전후 사람이나 차량 왕래가 없어 방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왔다갔다 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뭘 들고다니는 모습이라도 보일거 아니예요. 불을 만약 질렀다면, (그런데) 그런 모습은 발견이 안됐고요."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