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의 윤호영(29·197㎝)과 허일영(28·195㎝)이 절묘한 호흡을 이루며 팀의 2년 연속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상무는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준결승에서 75-61로 이겼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상무는 22일 결승전을 통해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윤호영은 20점, 11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어시스트도 골밑 요원치고는 많은 4개를 기록했다.
또 허일영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23점을 넣어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윤호영은 "내가 직접 득점을 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 팀에 슈터가 (허)일영이와 (이)정현이인데 공을 잘 빼주면 득점으로 연결할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라며 "그래서 내 득점 외에 찬스를 내주는 것도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호영은 18일 창원 LG와의 1차전에서는 어시스트 6개를 배달하며 가드 박찬희(8개)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허일영은 이날 다득점에 대해 윤호영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허일영은 "윤호영과 같이 뛰면서 득점 기회가 많이 난다"며 "특히 나에게 공을 잘 빼주는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사실 1,2차전에 슛 감각이 너무 안 좋았다"고 털어놓으며 "오늘 다른 생각은 하지 말고 포물선을 좀 더 높이 올려보자는 생각으로 던진 것이 잘 들어갔다"고 밝혔다.
키는 둘이 큰 차이가 없지만 플레이 스타일은 윤호영이 골밑에서 주로 활약하는 반면 왼손 슈터 허일영은 외곽에 능한 선수다.
둘은 "오늘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남은 결승전까지 잘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