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제 큰 고비를 넘겼나 싶었는데 전력수급이 또 다시 비상입니다.
영광의 한빛원전 6호기가 갑자기 고장을 일으켜 다음달까지 전력난이 이어질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한 오후 2시 44분.
100만 킬로와트급 한빛 원전 6호기가 갑자기 가동을 멈췄습니다.
원자로의 냉각재 펌프 고장으로 발전이 중단된 겁니다.
<인터뷰> 이학웅(한수원 한빛원자력본부 팀장) : "전 직원들이 비상으로 현장에 투입돼서 고장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한빛 6호기의 발전 정지로 예비 전력은 순식간에 300만 킬로와트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전력수급 경보 2단계인 관심이 발령됐습니다. 올 여름 들어 세 번째입니다.
이후 민간 발전기를 가동하는 등 비상 전력이 총동원됐고, 전력난은 오후 6시가 돼서야 위기를 넘겼습니다.
한빛 6호기의 고장 원인이 정확히 나오지 않은 가운데, 재가동까지는 최소 1주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인터뷰> 조종만(전력거래소 중앙관제센터장) : "한빛 6호기 (재가동이) 늦어진다면 저희 들이 좀 전력계통 수급 운용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무더위가 다음달 중순까지 예보돼있어, 재가동이 늦어질수록 전력 수급은 더 비상입니다.
전력당국은 내일도 예비전력이 3백만 킬로와트대까지 떨어져, 전력 수급 경보 두 번째 단계인 '관심'이 발령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