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은 열번째맞는 에너지의 날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소등과 절전 행사가 이어졌는데요.
전력 위기상황이라 그런지 더욱 의미있어 보입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녁 8시 30분, 서울광장 주변이 갑자기 캄캄해집니다.
남산 타워도, 고층 빌딩도, 휘황찬란한 도심 거리에서도 한꺼번에 불이 꺼졌습니다.
시민과 기업, 정부 기관 등이 참여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 20여 곳에서 벌인 불끄기 행사입니다.
<인터뷰> 홍혜란(너지시민연대 사무처장) : "전국 소등을 통해서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의미로 전 국민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전력수요가 하루 중 가장 많다는 오후 2시에는 기업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절전 행사가 벌어졌습니다.
일부 커피전문점은 냉방 온도를 평소보다 2도 높은 '28도'로 맞췄고.
<인터뷰> 김성민(회사원) : "더워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참을 만 한 것 같습니다."
몇몇 대형 빌딩은 엘레베이터 가동 대수를 평소보다 줄였습니다.
에너지의 소중함을 몸소 느끼게 하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자전거 페달을 밟아 전기를 만들거나, 태양열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김도형(서울 가락고) : "에너지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됐고 이게(태양열 이용해서 음식만드는 게) 되게 힘들거든요".
전력거래소는 이같은 소등과 절전 실천을 통해 오늘 하루 80만 킬로와트가 넘는 전력을 절약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