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집트의 폭력 사태가 내전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독일 정부는 이집트 여행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정작 이집트에 머물고 있는 독일인 휴양객들은 위기감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홍해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섭씨 35도의 기온에, 작열하는 태양, 그리고 드넓은 바다가 휴양객들을 손짓합니다.
이집트는 독일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휴양지 가운데 한 곳으로, 아직 수천 명에 이르는 독일인이 이곳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유혈 사태의 한 가운데에 있지만, 휴양객들은 이런 위기감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휴가 중에도 인터넷 등으로 이집트에 관한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 외에, 예전과 달라진 건 없습니다.
<인터뷰> 파우케(휴양객) : "친구들과 식구들, 특히 남편이 그만 돌아오라고 말하고 있는데, 저는 그러면 괜찮다고 대답해요."
현지 호텔들의 안전 대책도 휴양객들을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보안 검색 없이는 아예 호텔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거의 모든 여행사들도 다음 달 중순까지 이집트 관광 일정을 취소한 상태지만, 휴양객들에게는 이집트 사태가 먼나라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