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늦더위와 함께 각종 해충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과일을 많이 먹는 여름철, 초파리떼가 극성을 부리는데요,
초파리를 집에서도 손쉽게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을 기현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음식물 주변에 끈질기게 나타나는 초파리 때문에 고민이라는 이 주부는, 설거지를 할 때도 초파리를 잡느라 집중을 못합니다.
<인터뷰> 이상옥 : "스트레스 말도 못하고요.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까 애들 먹는 것에 붙어 있으면 진짜 화가 확 나요. 짜증이 폭발하죠. 정말."
특히 초파리는 과일을 상온에 두면 과일이 부패하면서 나는 향을 찾아 오며 크기가 작아 방충망도 뚫고 들어올 수 있습니다.
심지어 번식력도 강합니다.
<인터뷰> 신승관 (박사/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곤충학과) : "10일 정도면 충분히 알을 낳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게 됩니다. 보통 초파리 암컷의 경우 한 마리가 많을 경우에는 거의 200개까지, 보통은 한 100개 정도는 알을 낳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집에서도 손쉽게 초파리를 퇴치할 수 있습니다.
빈 페트병을 반으로 자른 뒤 초파리가 좋아하는 발효주, 맥주를 적당량 부어줍니다.
여기에 페트병 입구를 뒤집어 꽂아준 뒤 초파리가 많은 곳에 두면, 냄새를 맡고 들어간 초파리들이 출구를 찾지 못해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인터뷰> 이상옥 : "생각보다 정말 간단하고요. 아이들이 있어서 살충제나 모기향은 피우기 찝찝했는데 정말 괜찮은 방법인 것 같아요. 쉽게 만들 수 있고요."
맥주 외에도 매실 진액을 물에 희석시키거나 식초에 설탕을 녹여 놓으면 초파리를 쉽게 잡을 수 있으며 1, 2주 사용한 뒤에는 새로 만들어야 효과가 좋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