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1개치면 홈런왕? ‘나무배트 논란’

입력 2013.08.23 (21:48)

수정 2013.08.23 (22:02)

<앵커 멘트>

최근 고교야구에선 나무 배트의 사용속에 야구의 꽃이라 불리는 홈런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몇년째 홈런 한개를 친 선수가 홈런상을 받는 웃지 못할 현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성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고교야구 외야수들의 일반적인 수비 위치입니다.

프로야구의 정상 위치보다 훨씬 앞선 곳에서,전진 수비를 펼치고 있습니다.

전진 수비를 하는데도 대부분의 타구는 외야 수비를 넘기지 못합니다.

<인터뷰> 이국필 (공주고) : "선수들이 힘이 좀 부족한데,좀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지난 2004년 나무 배트를 도입한뒤,고교야구에서 홈런이 급속히 줄어들었습니다.

한 대회에서 나오는 홈런이 평균 3-4개 불과해,홈런 한개를 친 선수가 홈런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년동안 한 대회에서 홈런 2개를 친 선수는 단 한명도 없습니다.

<인터뷰> 최해명(울산공고 감독) : "나무 방망이의 사용에다, 주말리그 영향으로 체력등 여러면에서 홈런이 어렵다."

아직 알루미늄 배트를 쓰는 일본에선 여름 고시엔 대회에서 35개의 홈런이 나와,우리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쿠시마(일본고교야구연맹회장) : "일본은 선수 저변이 넓다보니,매년 괴물이 탄생하는 그런 구조이다."

짧은 스윙과 기동력을 강조하는 최근 추세까지 더해져 고교야구에선 더욱 홈런을 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한성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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