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조 특위 보고서 채택무산…여야 대치 격화

입력 2013.08.24 (06:14)

수정 2013.08.24 (13:13)

<앵커 멘트>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가 결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고 53일간의 활동을 끝냈습니다.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장기화할 것이라고 선언했고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3.15 부정선거를 언급하며 흑색선동에 나섰다고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53일 동안 이어진 국정원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채택은 무산됐습니다.

새누리당은 여야 입장을 모두 담은 보고서를 채택하자고 촉구했지만,

민주당은 실체적 진실 발견에 한계가 있었다며 반대했습니다.

<녹취> 권성동(새누리당 국조특위 간사) : "합리적 이유 없이 보고서 채택 안 하고 야당만의 단독 보고서 만들어 국민 보고하겠다고 정치 공세하면.."

<녹취> 정청래(민주당 국조특위 간사) : "보고서 채택을 진실의 눈을 가리는, 이런 부분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끝까지 추적하고 향후 정국도 여당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며 장외투쟁 지속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김한길(민주당 대표) : "낮이나 밤이나 새벽에도 천막을 집삼아 당대표인 저부터 여기 광장의 천막을 지켜내겠습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대선개입의혹을 주장하면서 3·15 부정선거를 거론한데 대해 대국민 흑색선동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녹취> 최경환(새누리당 원내대표) : "대선을 부정선거에 비교하는 것은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 모독하고 대선 불복의지 만천하에 드러내는 헌정질서 부정하는 ..."

청와대는 "선을 지켜주길 바란다"는 언급 외에 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국정조사는 끝났지만 법정공방을 포함한 여야의 강경 대치는 오히려 확전되는 양상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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