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굳히자!’ 넥센, 실책 자멸 기아 제압

입력 2013.08.24 (21:12)

수정 2013.08.2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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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실책으로 자멸한 KIA 타이거즈를 꺾고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키워갔다.

넥센은 2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KIA에 4-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4위 넥센은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5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면서 '가을 야구' 꿈을 부풀렸다.

한화 이글스에 진 3위 두산 베어스와는 한 경기 차로 좁혔다.

넥센 선발 문성현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하며 2점만 내줘 KIA전 2연패를 끊고 시즌 3승(2패)째를 올렸다.

7위 KIA는 넥센과 승차가 8.5게임으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더욱 힘들어졌다.

마운드에서 나름대로 제 몫을 한 선발 서재응은 어이없는 야수들의 실책 탓에 시즌 7번째 패배(5승)를 받아들여야 했다. 6⅓이닝 동안 5피안타, 볼넷 세 개로 3실점했지만 서재응의 자책점은 하나도 없었다.

먼저 균형을 깬 것은 KIA다. 4회 첫 타자 이용규의 내야안타, 안치홍의 보내기번트에 이어 신종길이 중견수 쪽 적시타를 때려 선제 득점을 올렸다.

5회에는 이종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솔로 홈런을 쳐 한 발짝 더 달아났다.

하지만 4회 2사 후 강정호의 우전안타가 이날 팀의 첫 안타였을 만큼 서재응에게 눌려 있던 넥센이 5회말 상대 수비 실책을 발판으로 3득점 하며 전세를 뒤집어놓았다.

2사 1,3루에서 문우람의 땅볼 타구를 KIA 2루수 안치홍이 더듬거리는 사이 만회점을 뽑았고, 이택근이 좌전 적시타를 쳐 2-2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박병호의 타구를 KIA 유격수 홍재호가 빠뜨리는 바람에 2루 주자 문우람마저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았다.

넥센은 8회 1사 후 강정호가 중전안타를 친 뒤 대주자 유재신이 도루와 포일로 3루까지 가 있다가 김민성의 투수 땅볼 때 추가 득점해 쐐기를 박았다.

이날 2안타를 친 강정호는 올 시즌 100안타로 5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역대 50번째)를 기록했다.

9회 등판해 1안타 1탈삼진을 기록하며 리드를 지킨 손승락은 시즌 32세이브째를 올려 LG 봉중근(31세이브)을 제치고 다시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잠실구장에서는 꼴찌 한화가 9회에만 타자일순하며 다섯 점을 뽑아 두산에 6-2로 재역전승했다.

한화는 1회초 고동진의 2루타와 한상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이양기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1루 주자 한상훈이 홈까지 달려들다 아웃되고 후속타도 불발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자 두산이 2회말 선두타자 홍성흔의 좌월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풀카운트에서 송창현의 7구째 시속 141㎞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겼다.

4회에는 1사 후 이원석이 1볼-0스트라이크에서 137㎞의 직구를 받아쳐 역시 좌측 펜스 뒤 스탠드에 꽂았다.

이후 잠잠하던 한화가 9회 폭발했다. 이양기의 좌전안타와 최진행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에서 송광민의 타구를 잡은 두산 투수 정재훈이 1루에 악송구하는 바람에 공이 빠져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강동우의 우익수 쪽 안타 이후 정범모, 고동진까지 차례로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두산을 무릎 꿇렸다.

한화는 선발 송창현이 5⅓이닝 동안 2실점만 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고 김광수, 윤근영, 송창식이 이어던지면서 두산 타선을 무안타로 틀어막아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8회 2사 후 등판해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9회 마운드를 송창식에게 넘긴 윤근영은 시즌 두 번째 승리(1패)의 기쁨을 누렸다.

두산 정재훈은 세이브 기회를 날리며 패전처리됐다.

NC-SK(마산), 롯데-삼성(사직)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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