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양쪽 볼이 붓고 아픈 일명 '볼거리' 환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어서 본격적인 개학을 맞아 집단감염이 우려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고1 남학생입니다.
볼거리를 앓고 합병증으로 고환염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고1 학생(볼거리 환자): "목이 많이 부어요. 저는 여기(고환)까지 걸려서 심하게 힘들었어요."
일선 병원도 볼거리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이상운(내과 전문의): "저희 병원에도 고등학생들이 많이 오고 있는데요. 하루에 7-8명 오고 있고요. 그중 심한 아이들은 2명은 입원한 사례도 있고요."
볼거리는 귀밑 침샘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전염성 질환으로, 일부에선 뇌수막염이나 고환염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볼거리는 올해 유난히 여름에 급증해 지금까지 8천 2백여 명의 환자가 생겨,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했습니다.
무더운 여름철 공부에 지친 탓에, 주로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유행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고등학생은 특히 어릴 때 맞은 볼거리 백신의 효능이 약해진 시점인데다, 추가접종을 잊은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환종(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볼거리 백신은 홍역 백신에 비해서 면역이 떨어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면역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 가서 면역이 없어지면서 볼거리가 유행할 수 있습니다."
볼거리 백신을 2회 접종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추가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볼거리 바이러스는 특히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만큼,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자신은 물론 남도 보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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