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완전 차단하고 있다는 아베총리의 주장에 대해 일본내에서도 거센 논란이 일고있습니다.
원전 운영업체인 도쿄전력도 아베총리의 발언내용을 부인했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앞 항만, 제 1 원전 지하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지하수가 항만 내부 바다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오염수는 항만에 설치된 수중 펜스가 완전 차단하고 있다는 게 아베 총리의 주장입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7일) : "후쿠시마 원전 항만내 0.3㎢ 범위안에서 (오염수가) 완전 차단되고 있습니다."
원전 운영업체인 도쿄 전력은 그러나, 펜스가 물이나 오염물질을 완전 차단하진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덴다 야스타카(도쿄전력 과장) : "항만밖으로 흘러넘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극히 낮은 방사능 농도가 검출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의 발언이 사실과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또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항만 외부에서 검출됐다며,
지상 탱크 오염수가 항만 밖으로 곧바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지상 탱크 인근의 지하수에선 역대 최고치인 리터 당 3,200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녹취> 아마노 유키야(IAEA 사무총장) :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누출은 시급히 대처해야할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일본 정부의 대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국제원자력기구는 곧 2차 조사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