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 12년 동안 세계 스포츠계의 대통령 역할을 했던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12년 간의 재임 기간을 마감하고 오늘 퇴진했습니다.
새 IOC 위원장에는 독일 출신 토마스 바흐 현 부위원장이 선출됐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박전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의 새 수장에 독일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토마스 바흐 현 IOC 부위원장이 선출됐습니다.
변호사가 직업인 바흐 신임 위원장은 규정에 따라 앞으로 최소 8년 간 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녹취> 토마스 바흐(신임 IOC 위원장)
지난 1991년 IOC 위원이 된 바흐 새 위원장은 집행위원과 부위원장 등 IOC 요직을 두루 거치며 사실상 자크 로게의 후임자로 지목돼 왔습니다.
몬트리올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바흐 위원장이 선출됨으로써, 120년 IOC 역사 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위원장이 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 2001년부터 IOC를 이끌어온 자크 로게 위원장은 고별 인사를 끝으로 12년 간 재임해온 위원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인터뷰> 자크 로게(퇴임 IOC 위원장)
미스터 클린으로 불린 로게 위원장은 약물과 승부조작 등 올림픽의 부정적 이미지를 청산하고 유스올림픽을 창설하는 등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추어리즘으로 복귀하겠다던 당초 공약 대신 올림픽이 지나치게 상업화 됐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습니다.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세계 스포츠계를 이끌어 온 자크 로게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IOC호는 이제 독일인의 뚝심을 갖춘 '토마스 바흐' 신임 위원장을 중심으로 새 시대를 열어가게 됐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