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용병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이번 주 안에 2군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13일 KIA와의 2군 경기에 니퍼트를 등판시킬 예정"이라며 "비가 온다면 14일 올리겠다"고 밝혔다.
전날 경기가 비로 취소된 가운데 올 시즌 두 번째로 불펜 투구를 펼친 니퍼트는 공 54개를 던진 뒤 만족스럽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김 감독은 "니퍼트가 어제 불펜 피칭을 한 뒤 통증도 없고 상태가 좋다더라"며 "오랜만에 실전에 등판하는 것이니 13일에는 50개만 던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니퍼트의 1군 합류 여부는 이후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17일 NC전에서 선발로 등판한 뒤 7월 23일 근육통 때문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니퍼트는 완쾌를 기다리며 등판 일정을 조율해왔다.
한편 김 감독은 2군에서 재활하고 있는 이용찬을 마무리로 돌릴 수도 있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이용찬은 전날 경기도 성남시 상무구장에서 열린 LG-두산 2군 경기에 구원 등판해 수술 이후 첫 실전을 치렀다.
올겨울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지에서 중도에 하차한 이용찬은 검사 결과 뼛조각이 발견돼 수술 후 재활에 매진해왔다.
김 감독은 "이용찬을 12일 2군 경기에도 내보낼 예정"이라며 "2, 3일 후쯤 한 번 더 등판시킨 뒤 상황을 보고 1군에 올릴지 말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용찬이 1군에 올라오면 불펜으로 쓸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이용찬을 마무리로 쓸 생각도 있는데 벌써부터 그런 얘기로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면서도 "재활을 잘하고 있으니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