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명절을 앞두고 있지만 수산물은 일본의 원전 방사능 때문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방사능 오염의 걱정이 없는 서해산 꽃게와 대하는 예상치 못한 반사적 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이종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항구로 들어오는 배마다 꽃게로 만선입니다.
꽃게 집산지인 충남 서해안 항포구마다 요즘 매일 꽃게가 쏟아져 들어옵니다.
위판량은 지난해의 2배, 위판장에선 손님들이 주문한 꽃게를 상자에 담느라 어민들은 쉴 틈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형철(어민) : "많이 들어올 때는 3톤에서 5톤이구요. 평균적으로 2~3톤씩 들어옵니다. 작년에 비해 양이 많은 늘은 편이죠."
서해 특산물인 대하도 풍어입니다.
수온이 좋은데다 예년과 같은 태풍이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배효진(어민) : "자연산이나 양식이나 아주 예년에 비해 풍작이 좋아요. 금년엔 대성공이에요. 대하가 잘 컸어요."
생산량이 늘면서 꽃게와 대하 모두 가격이 지난해보다 10~30% 가량 저렴해 서해안 항구를 직접 찾는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현경(서울 내발산동) : "꽃게가 크고 살이 많아서 부모님 드릴려구 사러 왔어요."
특히 서해 수산물에는 일본 방사능 오염 걱정이 없다는 인식도 큰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수산물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꽃게와 대하는 풍어에 소비까지 늘면서 어민들의 주름살이 펴졌습니다.
KBS 뉴스 이종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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