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이 7박 8일간의 러시아,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어제 귀국했습니다.
G20 정상회의를 통해 다자외교 무대에 공식으로 데뷔했고, 베트남에서는 세일즈 외교를 극대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 주요 20개국 정상들과 국제기구 수장까지 모인 자리,
박근혜 대통령은 세계의 지도자들과 두루 만나 격의 없는 친분을 쌓았습니다.
각국의 이해가 맞물린 회담에선, 조정자 역할을 자임했습니다.
<녹취> 조원동(청와대 경제수석) : "출구전략과 관련해서 선진국과 신흥국을 엮는 가교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쟁의 기억이 남아있는 베트남에서는 베트남 국민들의 마음에 다가가는 방식의 외교를 선택했습니다.
패션 쇼 무대에 화사한 한복 차림으로 올라서기도 하고, 호찌민 주석의 묘소에 헌화했습니다.
<녹취> 박 대통령 : "지난 20여년간의 경제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20년을 활짝 열어가야 합니다."
정상외교를 통해 두터워진 신뢰를 바탕으로 한 베트남 양국은 내년까지 자유무역협정을 타결짓고, 2020년까지 교역규모를 7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화력발전소 건설 등 대형 국책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약속받았습니다.
특히 공산권 국가인 베트남이 우리의 대북 정책에 대해 전폭 지지를 표명한 것도 정치외교적인 성과로 꼽힙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