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프랑스 사람들은 개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애완견이 많다 보니 길거리에서도 개 배설물을 곧잘 볼 수 있습니다.
한 도시에서는 애완견 주인이 배설물을 치우도록 계도해왔지만 큰 효과가 없자 감시 카메라로 적발해 벌금을 물리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파리에서 90여km 떨어진 한 도시, 길옆 화단 주변에서 머뭇거리던 개가 용변을 봅니다.
주인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애완견을 데리고 다시 돌아갑니다.
이처럼 주인들이 개 배설물을 치우지 않다 보니 보도 곳곳에 흔적이 남겨져 있습니다.
<인터뷰> 주민 : "개 배설물이 거리에 있어서 보기 안 좋죠."
시에서는 개 배설물을 담을 수 있는 비닐봉지 보관함을 곳곳에 설치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결국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이 달부터 감시 카메라 80대를 이용해 개 배설물을 단속하고 있습니다.
한 차례 경고 뒤에도 다시 배설물을 방치할 경우 35유로, 5만원 정도의 벌금을 물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쟝-마리 알부이(몽트로시 부시장) : "개 배설물을 치우는 데 한 해 20만 유로(약 3억 원)가 듭니다. (단속 후) 배설물이 크게 줄었습니다."
감시 카메라외에도 배설물의 유전자로 개를 추적하는 등 유럽 각국에선 성숙한 시민 의식을 못 갖춘데 대해 갈수록 따끔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