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명절이 되면 고향 생각이 더 간절해지죠.
추석을 앞두고 외국인 유학생과 이주여성들이 한바탕 축제를 펼치고 우리나라 전통 음식을 만들면서 고향에 갈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흥겨운 리듬에 맞춰 멋진 춤솜씨를 뽐넙내다.
절도 있는 동작으로 갈고 닦은 태권도 실력을 자랑하고, 한복을 곱게 입고 서툰 우리말로 연극 공연도 펼칩니다.
모두 우리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입니다.
<인터뷰> 뉴만 마티(가나 유학생) : "기분이 너무 행복하고 기뻐요. 재미있었어요."
어깨춤이 절로 나는 사물놀이 공연을 즐기면서 타국의 흥과 리듬을 몸으로 느껴보기도 합니다.
<인터뷰> 안나(러시아 유학생) : "모든 게 처음 보는 색다른 경험이고, 때로는 낯설게 느껴지지만, 매우 아름다운 부분도 많은 것 같아요."
다른 나라에서 시집 온 이주 여성들은 우리 전통 음식 만들기에 푹 빠졌습니다.
갖가지 산나물을 직접 무치고 부침개도 정성스럽게 부칩니다.
맛있는 음식 앞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고향에 두고 온 친정 식구.
<인터뷰> 어유나(몽골 이주여성) : "고향이 너무 그립고, 친정식구들도 너무 보고 싶네요."
타국의 명절 문화를 배우고 즐기다 보면 어느새 이들의 마음만은 고향으로 달음박질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