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원산지 추적 마케팅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툭하면 원산지 둔갑에 일본 방사능 우려까지.
식탁에 오르는 식재료를 믿기 어렵게 되자 요즘 식품업계에선 원산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으로 주부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에서 파는 이 광어는 포장 용기에 13자리 숫자가 표시돼 있습니다.
씌어 있는 대로 정부의 원산지 확인 사이트에 이 숫자를 입력해 보니, 주소와 연락처가 뜹니다.
이 광어의 양식장입니다.
<인터뷰> 정시윤(서울 마곡동) : "생산자가 어느 분인지, 유통 과정이나 이런 부분까지 확인할 수 있다 보니까 믿음이 많이 가네요."
일본 방사능 우려로 이처럼 원산지 추적은 기본이 됐습니다.
휴대전화만 대면 매장에서 산 소금의 염전과 가공 공장이 확인될 정도입니다.
최근에는 농산물까지 확대일로인데 30미터 높이의 잣나무에서 딴 잣 송이를 자루에 담고, 하나하나 껍질을 깨 햇볕에 말립니다.
품질 좋은 잣만 골라내 포장까지, 농장주는 제품 겉면에 고유 번호를 붙여 역시 생산 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합니다.
<인터뷰> 김재익(잣 생산 농민) : "누가 생산했는지까지도 정확하게 밝힐 수 있으니까. 수입 잣 이런 걸 의심하는 것 자체가 기분이 나쁘죠."
생산자 이름, 농장주소, 전화번호뿐 아니라, 잔류농약 유무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본 방사능 우려 여파로 농수산물에 대한 원산지 확인은 오히려 투명해지는 셈입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