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하는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에 유리한 전문대학에 다시 입학하는 이른바 유턴족도 많습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 있는 한 간호전문대.
간호 실습을 하고있는 이 학생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이 전문대에 재입학했습니다.
<인터뷰> 허예경 (간호대 1학년): "취업준비를 하면서 요즘 보통 2-3년 걸리잖아요. 그런데 제가 공부한 전공으로는 사회수요에도 많이 부족하고..."
이 여학생처럼 대학 졸업후 전문대로 다시 들어온 학생은 지난 3년간 3천 7백여명이나 됩니다.
전문대 취업률이 4년제 대학보다 꾸준히 높아지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전문대에서도 졸업과 동시에 자격증이 나오는 간호학, 유아교육같은 학과가 인기입니다.
<인터뷰> 이영기(중문과 대학원 졸): "4년제도 좋지만 자기한테 맞는 전공찾는다면 전문대든 4년제든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이런 전문대 재입학으로 낭비되는 사회적 비용은 학비,생활비 등 연간 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유기홍 (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높은 청년 실업률, 4년제 대학이 사회가 요구하는 학생을 제대로 길러내지 못하는 잡 미스매치가 주요 원인..."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의 대학 진학률,
불필요한 사회적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무조건 4년제가 아닌 직업과 적성을 고려한 진로 교육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