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숲 ‘거머리말’ 통영서 대규모 발견

입력 2013.09.23 (07:32)

수정 2013.09.23 (08:02)

<앵커 멘트>

해초류의 일종인 거머리말은 바다 생태계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지만, 각종 개발로 서식지가 매년 줄어들고 있습니다.

최근 통영 앞바다에서 대규모 거머리말 군락지가 발견됐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표적 청정해역 한려해상국립공원.

통영에서 27km, 추봉도 해안입니다.

투명한 물 속, 한들한들 해초류가 가득합니다.

수심 5미터.

가늘고 긴 잘피류 식물, 거머리말 군락지가 발견됩니다.

줄잡아 20만 ㎡.

풀숲을 헤치듯 망상어 무리가 등장합니다.

가늘고 긴 주둥 이를 가진 해마도 숨어 있습니다.

비늘없는 가시꺽정이와 흰줄망둑 등도 발견됩니다.

<인터뷰> 정주학(국립공원관리공단 해양연구센터 연구원) : "해초숲은 어류들을 비롯한 해양생물들의 산란장과 은신처를 제공함으로써 생태적으로 우수한 서식처 역할을 합니다."

몸 전체로 광합성을 하는 해조류와 달리, 거머리말은 뿌리와 줄기,잎이 분화된 고등식물입니다.

태풍 등의 충격에서 생태계를 보호하고, 부영양화도 막아줍니다.

개발과 매립 등으로 70년대 이후 서식지가 7,80% 가량 줄었습니다.

<인터뷰> 안중관(국립공원관리공단 해양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잘 보호한다면 높은 해양 생산성, 우리 어민들이 직접 얻을 수 있는 상당한 이익이 있습니다."

거머리말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상징하는 깃대종입니다.

추가 정밀조 사를 통해 보존대책을 서두를 때입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