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해초류의 일종인 거머리말은 바다 생태계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지만, 각종 개발로 서식지가 매년 줄어들고 있습니다.
최근 통영 앞바다에서 대규모 거머리말 군락지가 발견됐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표적 청정해역 한려해상국립공원.
통영에서 27km, 추봉도 해안입니다.
투명한 물 속, 한들한들 해초류가 가득합니다.
수심 5미터.
가늘고 긴 잘피류 식물, 거머리말 군락지가 발견됩니다.
줄잡아 20만 ㎡.
풀숲을 헤치듯 망상어 무리가 등장합니다.
가늘고 긴 주둥 이를 가진 해마도 숨어 있습니다.
비늘없는 가시꺽정이와 흰줄망둑 등도 발견됩니다.
<인터뷰> 정주학(국립공원관리공단 해양연구센터 연구원) : "해초숲은 어류들을 비롯한 해양생물들의 산란장과 은신처를 제공함으로써 생태적으로 우수한 서식처 역할을 합니다."
몸 전체로 광합성을 하는 해조류와 달리, 거머리말은 뿌리와 줄기,잎이 분화된 고등식물입니다.
태풍 등의 충격에서 생태계를 보호하고, 부영양화도 막아줍니다.
개발과 매립 등으로 70년대 이후 서식지가 7,80% 가량 줄었습니다.
<인터뷰> 안중관(국립공원관리공단 해양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잘 보호한다면 높은 해양 생산성, 우리 어민들이 직접 얻을 수 있는 상당한 이익이 있습니다."
거머리말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상징하는 깃대종입니다.
추가 정밀조 사를 통해 보존대책을 서두를 때입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