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차세대 전투기 기종을 최종 결정하는 회의가 오늘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립니다.
단독 후보로 올라온 미국 보잉사의 F-15SE(사일런트 이글)이 최종 낙점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기종선정 작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레이더를 회피하는 스텔스 기능이 탁월한 F-35와 파격적 기술 이전을 앞세운 유로파이터...
첨단 5세대 전투기 두 기종을 제치고 가격을 앞세운 F-15사일런트 이글이 단독후보가 된 상탭니다.
40년전 구형 모델에 기반한 F-15SE가 과연 차세대 전투기냐는 비판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미 일본은 F-35 42대 수입을 결정했고, 중국은 J-20과 J-31 등의 시험비행을 마쳤습니다.
러시아도 첨단 T-50전투기를 2016년 실전 배치하기로 하는 등 주변국들은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각축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한호 (전 공군참모총장): "독도상공에서 스텔스 항공기와 없는 항공기가 서로 만난다면 우리는 어디서 어떻게 누가 죽은지도 모르게 격추당하고 말 것입니다."
어떤 장비를 들여오느냐에 따라 군 작전은 물론 관련산업도 영향을 받지만, 예산에 묶여 정작 중요한 국가전략은 소흘히 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규정상 예산 부처와의 협의로 사업비를 20%까지 늘릴 수도 있었지만 현재로선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백윤형 (방위사업청 대변인): "사업공고 이후에는 예산을 증액할 수 없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F-15SE가 결정되더라도 곧바로 스텔스 전투기 도입 사업을 또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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