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스타의 각양각색 직업병

입력 2013.09.24 (08:23)

수정 2013.09.24 (10:01)

<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연예수첩 오승원입니다.

누구에게나 직업병이 있기 마련이죠?

드라마, 영화, 개그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스타들 역시 각양각색의 직업병이 있다고 하는데요.

스타들의 기상천외한 직업병 함께 보시죠!

프로그램 진행자들에게도 직업병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들의 고충은 뭘까요?

유재석씬 어디서든 진행하려는 버릇이 있다고 합니다.

<녹취> 박수홍(개그맨) : "어려서부터 저렇게 진행하는 걸 좋아했어요. 어려서부터 우리들끼리 모여서 회식하거나“

<녹취> 유재석(개그맨) : "제가 진행 다 했어요.“

<녹취> 박수홍(개그맨) : “밥 먹을 때도 ‘자 고르도록 하겠습니다. 뭘 드실지!’ 어딜 가든 사람 많은데 가면 진행하길 좋아했어요.”

동료들과 밥 한번 먹을 때도 진행을 하다니 힘든 점은 없었나요?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유재석씨 집에 가면 쓰러지죠?”

<녹취> 유재석(개그맨) : “저 쓰러지죠. 거의 탈진합니다.”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워낙 말을 많이 하니깐.”

<녹취> 유재석(개그맨) : “그것도 있어요. 밖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깐 집에선 좀 쉬어야죠.”

탈진할 정도로 말을 많이 한다니, 최고 MC도 직업병 때문에 고충이 있네요.

<녹취> 허참(방송인) : “가족오락관 최종점수 몇 대 몇?”

MC계의 조상님이라는 별칭이 있는 허참씨 역시 직업병 때문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고 합니다.

<녹취> 서수남(가수) : “막내아들이 결혼식을 했는데 경건하게 예식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신랑 아버님이 인사를 하시겠습니다.‘하고 나왔는데 ‘마이크 테스팅 마이크 테스팅.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푸훗 푸훗 거리고 나도 웃음이 나오고.”

<녹취> 허참(MC) : "평생을 해서 그런지 잘 떨어지지가 않는 것 같아요. 인사 할 때도 ‘안녕히 계세요!’ 이러고. 직업병이야!“

어디서든 진행을 하고 싶어 하는 못 말리는 직업병을 가진 유재석·허참씨네요.

가수들 역시 이색적인 직업병이 있다고 합니다.

아이돌 가수들 직업 특성상, 언제나 정중히 인사를 해야 한다는데요.

이 때문에 직업병을 드러낸 스타가 있습니다.

<녹취> 지석진(개그맨) : “어떤 직업이든 직업병이 있기 마련이거든요.”

<녹취> 정아(가수) : “대기실에서도 어떤 분이 들어오시든 간에 90도로 인사를 하는데 저희가 네일아트샵에 네일을 했어요. 손님분이 들어오는데 90도로 자기소개를 한 거예요. ‘안녕하세요. 애프터스쿨에 정아입니다.’ 모르는 분인데.”

<녹취> “안녕하세요 애프터스쿨입니다.”

아이돌 가수들에게는 조금 독특한 직업병이 있었군요.

이런 고충 이외에도 춤을 많이 춰서 생기는 직업병도 있다고요?

<녹취> 니콜(가수) : “목을 확 돌리는 안무가 있었어요. 자다 일어나서 바로 목을 확 돌리다 보니 갑자기 두두두두둑 소리가 나는 거예요.”

격렬한 안무 때문에 통증을 달고 사는데요.

특히 높은 구두 때문에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녹취> 규리(가수) : "뮤직비디오 촬영 같은 경우는 한 이틀 정도를 높은 킬힐을 신고 춤을 춰요.“

하지만 이런 고충은 걸 그룹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남자 아이돌들도 높은 구두를 신나요?

<녹취> 민우(가수) : “저 같은 경우는 키가 작아서 깔창을 끼는데 저도 모르게 허리에 무리가 가서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어요. 한동안 깔창을 멀리했는데 어느 날 거울을 보니깐 ‘안 되겠다. 다시 껴야겠다!”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아이돌그룹의 직업병인데요.

멋진 모습도 중요하지만, 건강도 챙기시길 바랍니다.

개그맨들 역시 직업병이 있다는데요.

뭔지 짐작이 가시죠?

<녹취> 김영희(개그우먼) : “직업병이 저희가 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주위에서 요구해서 생길 수밖에 없는 거예요. 계단에서 뛰어내리고 입을 벌리고 손을 여기 갖다 되고.”

<녹취> 박지선(개그우먼) : “난 잇몸 좀 더 보여 달라고 그러더라고. 더더더”

주위에서 기대하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웃겨야 한다는 강박감, 멈출 수 없다고 합니다.

직업병은 진지한 자리에서도 계속된다고 하는데요.

<녹취> 정경미(개그우먼) : “직업병인데 제가 홍보대사 자리를 갔어요. 사장님 있고 임원들 있는데 사회자분이 ‘홍보대사 정경미씨 자리해 주셨습니다.’ 하니깐 저도 모르게….”

개그맨들 언제 어디서나 웃길 준비가 되어있다고 합니다.

휴가에 가서도 이 직업병은 멈추지 않는데요.

<녹취> 박성호(개그맨) : “나는 다시 사이판으로 와서 새로운 여행지를 찾아 나섰다.”

개그맨들의 유머 본능은 글로벌한 상황에서도 계속 이어집니다.

박성호씨는 사이판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요.

<녹취> "Are you Chinese?"

<녹취> 박성호(개그맨) : “I'm from Mars. 삐리삐리 빠라 삐링 뽀롱"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도 어떻게든 웃기네요.

심지어 요청도 하지 않았는데 즉석 공연도 펼칩니다.

이런 개그맨들의 직업병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웃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연예뉴스를 발 빠르게 취재해야 하는 연예 리포터들도 직업병을 공개했다고 합니다.

스타들도 피해 갈 수 없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야 하는 리포터에겐 꼭 필요한 능력이 있다는데요.

<녹취> 김생민(리포터) : “굉장히 리포터이기 때문에 굉장히 관찰을 잘하거든요.”

스타의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잘 포착하는 김생민씨.

말투조차 리포터처럼 바뀌게 되었다고 합니다.

<녹취> 김생민(리포터) : “저희 팀이요? 연예가중계 리포터로서 정말 훌륭한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녹취> 김대희(개그맨) : “말씀을 리포터 하듯 안 하셔도 돼요.”

게다가 톱스타들을 인터뷰해야 되는 상황 때문에 눈치를 많이 보게 되었다는데요.

<녹취> 김생민(리포터) : “들어가는 순간 느껴요. 이 사람이 어제 부부싸움을 했구나. 말하지 않아도 느껴져요.”

모두의 눈치를 보게 되는 직업병이라니 조금 서글픕니다.

하지만 직업병 덕을 본 리포터도 있는데요.

<녹취>김태진(리포터) : “파이팅 병이라고.”

<녹취> "파이팅 병?"

<녹취> 송승헌(배우) : “파이팅!”

<녹취> 윤아(가수) : “파이팅!”

<녹취> “파이팅!”

연예정보프로그램 리포터들 ‘파이팅’이란 말을 자주 사용하죠.

<녹취>김태진(리포터) : “상견례를 하는 자리였는데 너무 어색하잖아요. 다 같이 사진을 어색하게 찍기 뭐해서 ‘장인어른 장모님 수인이랑 저랑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나 둘 셋 파이팅!’”

이 덕분에 오히려 장인·장모님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하니 리포터의 직업병, 나쁘게만 볼 게 아니네요.

각양각색 스타의 이색적인 직업병이었는데요.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주기 위한 스타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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