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넥센의 홈런왕 박병호가 홈런을 친 뒤 멋지게 배트를 던지는 동작은 보는 사람까지 시원하게 만드는데요,
단순한 멋부리기가 아니라 홈런을 더 잘 칠 수 있는 비결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김도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박병호의 홈런 장면입니다.
홈런을 치고 배트를 던지는 박병호만의 동작입니다.
<인터뷰> 박병호(넥센) : "여기서 손목을 뒤로 꺾고요. 곧바로 꺾었다 피면서 저절로 날아갑니다."
박병호는 다른 선수들보다 배트를 가볍게 쥡니다.
그러다보니 손목 회전이 수월해지고, 공을 때리는 순간 큰 원심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타격 후 배트를 놓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손을 묶고 실험해보니, 오히려 스윙을 제대로 못할 정도입니다.
<녹취> "저 묶으면 안돼. 근데 이게."
임팩트 순간 폭발적인 힘을 모아 공을 멀리 보내는 겁니다.
뒷동작인 팔로우스로우에 중점을 두는 SK 최정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입니다.
<녹취> 박병호(넥센) : "양준혁 선배 만세 타법처럼 이젠 제 것으로 그냥 굳어진 거에요."
최근엔 리틀 야구 선수들이 따라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녹취> 신승환 (언북중학교) : "멋있잖아요."
자신만의 타격폼을 완성해 홈런타자가 된 박병호는 생애 첫 40홈런을 향해 다가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