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밀양 송전탑 현장서 인권침해 여부 감시

입력 2013.10.02 (09:12)

수정 2013.10.02 (09:22)

국가인권위원회가 밀양 송전탑 공사와 관련한 인권 침해 발생 여부를 감시한다.

인권위는 1일 조사관 10명으로 구성된 '인권 지킴이단'을 꾸려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에서 인권 감시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인권 지킴이단은 이날 오후 밀양에 도착하는 대로 부북면사무소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한전·경찰 측에 인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필요하다면 인권 침해 예방 가이드라인을 마련, 이들 기관에 제시할 방침이다.

인권 지킴이단은 공사가 재개되는 2일부터 현장에서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조사관들은 2인 1조를 이뤄 단장면 3곳(84·89·95번 송전탑 현장), 부북면 1곳(126번), 상동면 1곳(109번) 등 5개 현장에서 활동한다.

인권위 측은 송전탑 공사가 재개되면서 한전·경찰과 반대 주민 간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보고 지킴이를 구성했다.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인권위에 긴급 구제를 요청한 점도 고려했다.

인권위 측은 "인권 지킴이단 활동 지속 여부는 현장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권위는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에 지난 5월 첫 방문, 인권 감시 활동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인권위는 현장에서의 인권 침해가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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