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 최대명절, 국경절을 맞아 한국에서 쇼핑을 하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서울 시내 면세점은 포화 상태입니다.
10년 넘게 면세점 신규 허가가 나지 않은 것이 이런 일이 벌어지는 큰 이유인데요.
그사이 대기업 계열 면세점들은 연 수조원 대 매출을 올리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스에서 내리는 중국 관광객들이 한 대형 면세점을 향합니다.
엘리베이터에서부터 줄이 이어지고...
각 매장은 오전부터 북새통입니다.
여행사들은 중국 관광객들을 이곳 면세점으로 꾸준히 실어나릅니다.
대신 매출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챙기는데, 면세점들과 제휴계약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서울 시내 면세점은 모두 6곳.
4곳은 대기업계열입니다.
이들 기업들이 거둔 매출은 연 4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국내 면세점 매출액 총액의 80%에 이릅니다.
면세업은 관세청 특허를 받아야 운영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입니다.
관세청은 2000년 이후, 서울시내 면세점 수를 6개로 묶어두고 있습니다.
그 사이 관광객은 배이상 늘었습니다.
<녹취>리우 위엔(중국 관광객) : "단체여행을 왔는데 한국 화장품이 좋다고 소개를 시켜줘서 왔다. 승강기를 타고 다니면서 선택을 하고 해야하는데 그런게 불편하다."
국내 면세점 34곳 가운데, 19곳이 대기업 계열, 중소기업은 5곳에 불과합니다.
<인터뷰>김기현(서울시 관광사업과장) : "이러한 수익이 대기업이라든지 특정 기업에 투입되지 않고, 다시 관광에 투입돼서 관광이 선순환 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
관세청은 수도권과 지역의 균형된 발전을 위해, 서울 시내 면세점을 당분간 늘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