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결혼 생활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여성의 비율이 남성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지금 남편과 결혼하겠다는 응답은 다섯 명 중 한 명꼴이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성이 결혼 생활에서 느끼는 불만이 남성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달 3일부터 6일동안 전국 남녀 9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입니다.
'다시 태어나도 지금 배우자와 결혼하겠나'라는 질문에 남성의 45%는 "꼭 다시 결혼하겠다"고 답했지만, 여성은 19%에 그쳤습니다.
절대로 지금 배우자와 다시 결혼하지 않겠다는 응답에선 여성 19%, 남성 8%로 여성이 남성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또 결혼 전보다 지금 삶이 더 행복하다고 답한 여성은 19%로 39%가 행복하다고 답한 남성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결혼생활을 힘들게 하는 요소로 여성은 임신과 육아 고충, 성격차이, 시댁이나 친정과 갈등 등을 꼽았습니다.
남성은 경제적 문제에 이어 가정과 회사생활의 조율, 성격차이 등을 꼽았습니다.
'언제 결혼생활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남성과 여성 모두 "아이가 사랑스러울 때"라는 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결혼생활 행복의 이유로 '경제적 여유'를 꼽은 비율은 남성과 여성 모두 한 자릿수 수준이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