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이 시각장애인의 날인데 여전히 그들에겐 많은 제약이 따르는 것 같습니다.
비교적 음성서비스가 잘돼있다고하는 인터넷 사이트도 시각장애인들에겐 어려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조현영 씨.
장을 보러 가더라도 반드시 활동도우미가 있어야 합니다.
<녹취> "이건 (유통기한) 며칠거에요? (이거는 10월 16일까지고 저지방 우유는 10월 15일까지.)"
때문에 인터넷 쇼핑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음성으로 정보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쉽게 장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쇼핑몰 대부분은 자세한 음성 설명을 하지 않고 사진만 올리다 보니 충분한 정보를 얻을 길이 없습니다.
상품 설명을 선택했는데도
엉뚱한 소리가 나옵니다.
<인터뷰> 조현영(시각장애인) : "용량이나 가격이나, 아니면 옷 같은 경우에는 사이즈, 색상, 길이, 그런 게 그냥 이미지로만 되어 있어서..."
스마트폰도 마찬가지.
대부분의 앱에서 충분한 음성정보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시중은행 앱 9개 가운데 4개, 주요 음악앱 4개 가운데 3개는 시각 장애인들이 전혀 사용할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미(시각장애인) : "접근하기도 힘들고, 듣기는 듣지만 실제적으로 뭐 재생버튼이나 정지버튼 같은 게 전혀 인지는 안되고 있어요."
이처럼 장애인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장애인 차별 금지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음성 서비스라도 제대로 받아 보는 게 스마트 시대, 시각장애인들의 소망입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