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원전에 이어 이번엔 KTX에서 부품 납품 비리가 적발됐습니다.
외국산 순정품 대신 국산과 재고품을 대량 납품한 건데요.
코레일은 KTX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이런 고속열차의 부품이 정말 안전을 보장 하는 걸까요?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속 3백 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리는 KTX, 열차를 서게 하는 제동장치에는 공기의 압력을 조절하는 외국산 순정품이 대부분 쓰입니다.
하지만, 일부 KTX 열차에는 외국산 순정품 대신 국산 부품이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납품업체 6곳은 철도공사와 맺은 계약과 달리 재고품을 납품하거나 국산을 외국산이라고 속여 최고 6배가 넘는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수입품인 것처럼 수입신고필증 원본에 부품 모델과 수량을 허위 기재해 사본을 제출했지만, 3년 동안 들키지 않았습니다.
부정 납품된 부품은 모두 29개 품목에 만 7천 5백여 개, 주로 지난 2천3년 프랑스에서 들여온 KTX 열차에 사용됐습니다.
광주지검 특수부는 부정 부품을 납품한 혐의로 46살 손모 씨 등 업체 대표 7명을 구속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또, 납품 편의를 대가로 업자로부터 2천만 원을 받은 한국철도공사 임원 50살 A모 씨 등 2명도 구속기소했습니다.
<인터뷰> 신응석(광주지검 특수부장) : "수입품에 대해서 철도공사 측이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고..."
이에 대해 코레일은 열차 안전운행에는 지장이 없다고 주장하며 부정 납품된 부품을 교체하고, KTX의 모든 부품에 대해 점검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