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가을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올가을 첫눈이 내린 설악산 정상은 하얀 눈꽃이 피면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가을 속 겨울이 찾아온 강원 산간지역을 강규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해보다 보름이나 일찍 내린 첫눈이 설악산 정상부를 하얗게 뒤덮었습니다.
울긋불긋 단풍으로 가득했던 나무마다 눈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미 낙엽이 진 나뭇가지엔 상고대가 단풍의 아름다움을 대신합니다.
설악산 정상에 내린 올가을 첫눈은 7센티미터 남짓, 발이 푹푹 빠질 만큼 수북이 쌓였습니다.
<인터뷰> 황병철(인천 만수동) : "가을에 단풍보러 왔는데, 바람도 많이 불고 쌀쌀하네요. 겨울같은 느낌이 드네요."
첫눈과 함께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설악산 단풍은 예보보다 빨리 산 아래까지 물들이고 있습니다.
해발 7백 미터 대관령 근처 산간마을에도 때 이른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4도를 기록한 대관령 지역은 날이 밝은 뒤에도 10도 이하의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추위에 익숙한 주민들도 서둘러 두툼한 옷을 꺼냈습니다.
<인터뷰> 최종국(강원도 평창군) : "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하고요. 작년보다는 추위가 빨리 찾아온 것 같습니다."
무르익은 가을을 즐기기도 전에 성급한 초겨울 추위가 강원 산간에 몰아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