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렇게 사상 최대 규모의 독도 방어훈련을 전격 공개한 것은 일본의 독도 도발에 더 이상 항의 정도로만 대응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단호한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계속해서 김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당초 비공개로 진행하려던 독도방어훈련을 오늘 아침, 전격 공개훈련으로 전환했습니다.
최근 일본이 정부 주도로 독도 영유권 주장 동영상까지 배포하며 도발을 노골화하는데 대한 맞대응 성격입니다.
일상적인 훈련을 표방했지만 F-15K 전투기와 구축함까지 동원된 사실상의 군사 대응 훈련입니다.
<녹취> 이명찬(동북아재단 실장) :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한국이 하고 있으니 독도 도발을 더 이상 하지 말라는 강력한 대일 메시지로 볼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의 뜻을 전달하며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독도 영유권에 관해 일본의 입장을 비춰볼 때 받아들일 수 없어서 지극히 유감입니다."
'조용한 독도 외교' 기조를 고수하던 외교부도 보다 적극적인 실효적 지배 강화와 해외 홍보 방안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일본의 계속된 독도 도발에 정부가 군까지 내세워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함에 따라 한일 관계는 당분간 악화일로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