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장에서 소매치기를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CCTV에 잡혔습니다.
주로 가방 속에 지갑을 넣고 다니는 여성들을 노렸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님들이 붐비는 서울 동대문 시장, 팔 위에 옷을 걸친 한 남자가 물건을 고르는 척 하며 계산을 하고 있는 한 여자 주변을 맴돕니다.
계산을 마친 여자가 움직이자 재빨리 뒤따라가더니 가방 속에서 지갑을 꺼냅니다.
이번에는 옷감을 고르는 손님을 갑자기 툭 밀치면서 지나갑니다.
그 새 지갑을 빼낸 것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53살 최 모씨.
소매치기 전과 12범입니다.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CCTV에 포착된 소매치기만 세차례로 600만원 정도를 훔쳤습니다.
최 씨는 이렇게 사람이 많이 붐비는 시장에서 혼란스러운 틈을 타 지갑을 훔쳤습니다.
현금 거래를 많이 하는 의류 상가 주변을 노린 겁니다.
<인터뷰> 심OO(절도 피해자) : "지퍼를 이렇게 잘 채우지 않고 약간 열어놓고 다니는 스타일이여서...여기서 볼일을 보고 그리고 지갑을 넣고서는 갔는데 지갑이 없더라구요."
피의자는 범행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겉옷을 팔에 걸치는 수법을 썼습니다.
<인터뷰> 최OO(피의자) : "지갑이 그냥 이렇게 훤히 보이는 상태이기 때문에 들고 다니는 옷으로 (팔을) 가리고 그렇게 했습니다."
경찰은 사람들이 많은 시장에서는 지갑을 손에 들거나 가방을 앞으로 매도록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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