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세무서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욕설을 퍼부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행동 강령을 만들어 친절한 봉사를 강조하고 있는데 그만 무색해졌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개인 사업을 하는 43살 최윤해씨는 최근 세금 납부 문제로 세무서 직원과 언쟁을 주고 받았습니다.
서로 목소리를 높여 자기 주장만 하던 중 갑자기 세무서 직원이 욕설을 퍼붓습니다.
<녹취> "XXX야! 뭐라고 했어? XXX야!"
이 욕설은 약 20초간 계속됐고,
<녹취> "XXX..."
최씨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최윤해 (욕설 피해자) : "얼마나 황당했느냐 하면, 속에서 뭐가 확 이렇게 끓어올라요."
국세청은 민원인에게 친절히 봉사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행동강령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지키도록 하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한 달에 한번 직무나 친절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교육이 실제로 효과가 없었음을 스스로 증명하고 말았습니다.
국세청은 자체 감찰을 통해 욕설로 물의를 빚은 공무원을 조만간 인사이동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상현(경주세무서 부가소득세과장) : "불미스런 일이 있어서 죄송합니다. 앞으로 행동을 조심할 수 있도록 그런 교육을 더 열심히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국세청은 민원실에 CCTV를 설치하는 등 악성 민원인을 감시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으면서도, 세무 공무원 스스로에 대한 감시는 제대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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