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년 전 이탈리아에서 좌초된 초대형 유람선의 선장이 좌초 당시 조타실에서 자신의 애인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당시 이 같은 상황 때문에 선장의 주의가 산만해졌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파리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이탈리아 해안에서 32명이 숨진 초대형 유람선의 좌초 당시, 선장은 조타실에서 애인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어제 열린 재판에서 이 여성은 자신과 선장이 애인 사이였다고 시인했습니다.
또 저녁 식사 뒤 배가 섬 근처를 지나가게 되자 선장이 자신을 조타실로 데려갔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돔니카(좌초 유람선 선장 애인)
현지 언론은 애인이 옆에 있어 선장의 주의력이 흐려졌을 개연성을 언급했습니다.
몰도바 출신의 무용수인 이 여성은 다른 유람선에서 일할 때 선장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어제 재판에선 유람선이 섬에 근접해 지나가게 된 경위에 대한 증언도 나왔습니다.
유람선의 한 선원은 사고 일주일 전 항해에서 자신의 고향 섬에 배를 가깝게 지나게 해달라고 요청해 선장이 이를 수락했다고 말했습니다.
선장은 이 항해에서 배가 섬에 생각만큼 가깝지 않았다며 다음번 항해에는 배를 더 붙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람선 선장은 재판에서 사고를 낸 책임이 인정될 경우 최고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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