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척추측만증, 보조기 치료효과 월등

입력 2013.10.31 (06:36)

수정 2013.10.31 (08:57)

<앵커 멘트>

어린이의 척추가 구불구불 휘는 척추 측만증이 있는데요.

상식과는 달리 바른 자세 같은 습관이 전혀 도움이 되질 않아 보조기 착용을 해야 하는지, 필요없는지 수십 년간 논란거리였는데요,

세계적인 의학잡지가 이 논란을 종식시켰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엑스레이 사진을 찍고 있는 초등학생입니다.

1년 전 40도까지 휘었던 척추가 20도로 크게 줄었습니다.

일반 사진을 비교해 봐도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보조기를 꾸준히 착용한 결괍니다.

<인터뷰> 척추 측만증 학생(12살) : "보조기를 착용하고 나서 이렇게 좋아지니까 내 몸이 휘어 있다는 생각도 안 들고 바르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세계적인 의학잡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 메디신 최신호가 척추측만 청소년에게 보조기를 착용시킨 경우, 치료성공률이 72%에 달했다는 연구결과를 실었습니다.

실험을 조기 종료했을 정도로 보조기 착용 효과가 분명해 수십 년간 진행된 보조기 논란을 단번에 잠재웠습니다.

<인터뷰> 서승우(고려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 : "플라스틱으로 만든 갑옷이라고 생각하면 되고요. 플라스틱으로 된 몸통을 싸고 있는 통인데 튀어나온 부분을 밀고, 이렇게 받쳐줘서 척추를 바른 자세로 유지하게 하는 기능을 합니다."

보조기 착용시간이 길수록 치료성적도 좋아지므로 하루에 스무 시간 정도는 착용해야 합니다.

척추 측만증이 가장 많이 생기는 열두 살에서 열네 살 성장기에 치료를 놓치면 휘는 각도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녀 어깨가 수평인지, 허리를 90도 굽혀서 양쪽 등 높이가 다른지 척추측만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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