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달 초부터 65살 이상 노인들이나 저소득층에게 무료 독감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곳곳에서 백신 물량이 부족해 무료 접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보건소.
이달 초부터 관내 노인과 저소득층 만4천 명에게 무료 독감예방접종에 나섰지만 3천여 명을 남기고, 갑자기 중단했습니다.
더 이상 백신을 구할 수 없다며 백신 도매업자가 공급을 중단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무료예방접종대상자 : "노인들은 돈이 없잖아요. 일반 병원에 가면 4만원 달라고 하는데, 맞겠어요?"
전국의 무료 독감예방접종 대상자 5백만 명 가운데, 아직 접종을 받지 못한 사람은 30여만 명,
하지만 경기도뿐 아니라 강원 춘천과 전북 군산 등 무료 접종을 조기 마감하는 보건소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통상 필요량의 90% 정도만 조달청을 통해 먼저 구입하고, 나머지는 민간 도매업자로부터 추가 구매해왔던 관행이 화근이었습니다.
지난해 백신을 과잉 생산해 많은 양을 폐기처분했던 제조사가, 올해 생산량을 25%나 줄이면서 추가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겁니다.
<녹취>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 "제조사가 현재 갖고 있는 물량은 없고, 큰 도매상들에 있어서는 대부분 납품이 완료됐다...이런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각 보건소별로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도매업자들이 확보하고 있는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라 추가 백신 확보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