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설교를 하고 있는데, 한 천진난만한 소년이 등장해 많은 사람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이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15만 명이 운집한 '가족의 날' 축하 행사.
아프리카 난민들의 고통을 나누자는 호소에 모두들 숙연해진 순간, 어디선가 한 소년이 교황 옆에 다가섭니다.
빡빡 머리에 천진난만한 표정.
교황을 빤히 쳐다보고, 목걸이에 입도 맞춰봅니다.
이를 바라보는 교황은 인자한 할아버지의 모습 그대롭니다.
신자들의 교황 알현 순서.
꼬마가 질투가 난 모양입니다.
앞을 가로막고, 맞잡은 손을 떼어놓으려 애씁니다.
보다 못한 경호원의 사탕 유혹.
냉큼 사탕만 챙기고는 다시 교황을 껴안습니다.
교황은 흐뭇한 미소로 꼬마를 쓰다듬습니다.
급기야 자신의 의자에 앉는 것도 너그러이 이해해 준 교황.
강론에선 이런 성경 구절을 읽었습니다.
<인터뷰> 프란치스코(교황) : "지치고 억압당하는 모든 이들이여. 내게로 오라. 내가 힘을 주리니..."
늘, 약자에 대한 사랑을 강조해 온 교황은 순수한 동심 역시 감싸안았고, 그런 교황에게 세계는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