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품은 람사르 습지 창녕 우포늪에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겨울 철새가 날아들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원시늪인 우포늪이 깊어가는 가을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조미령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가을옷으로 갈아입은 창녕 우포늪.
천연기념물 205호, 겨울을 나기 위해 선발대로 도착한 노랑부리저어새 무리가 깃털을 다듬고 있습니다.
한 달 일찍 날아온 멸종위기종 큰기러기떼는 한가로이 일광욕을 즐기고, 물 위를 노니는 흰뺨검둥오리가 고요한 늪에 생기를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영학(창녕우포늪지킴이) : "기러기도 한 달 일찍 들어왔고, 노랑부리저어새도 20일 일찍 들어와서 가면 갈수록 빨리 들어옵니다."
340만제곱미터의 면적, 국내 최대 원시늪인 우포늪에 겨울철새 6천여 마리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은 철새의 놀이터가 됐습니다.
가을의 전령 물억새와 갈대도 둑길을 따라 가을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인터뷰> 정연성(대구시 비산동) : "가을이 제일 먼저 온다고 얘기를 듣고 왔는데 벌써 가을이 왔고 억새도 많이 피어서 풍경이 좋고."
1억 4천만 년 전 생태계를 그대로 간직한 우포늪.
시시각각 변하는 대자연의 풍경을 탐방객들에게 선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