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가 주목한 탈북 작가의 고백

입력 2013.11.10 (21:29)

수정 2013.11.10 (22:07)

<앵커 멘트>

북한의 현실을 담은 한 탈북작가의 책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해외 출판사와 맺은 초판 계약이 국내 유명작가들을 넘어설 정도인데요.

작가는 정치를 떠나 사람들의 삶을 봐달라고 호소합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 그 종이를 목에 건 채. 어린 딸 옆에 세운 채"

어떻게든 살기 위해 생떼 같은 자식을 팔아넘기는 어머니.

현장을 목격한 탈북 작가는 믿기지 않는 북한의 맨 얼굴을 시로 생생하게 그려냈습니다.

평양에서 엘리트 당원이자 기자로 체제 선전을 위한 글을 썼지만 그럴수록 환멸만 커졌습니다.

결국 작가는 지난 2004년 탈북자가 돼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장진성(탈북 작가): "문학으로써 북한인권을 알려야겠다. 그것을 탈북작가가 해야지 누가 대신해줄 수는 없겠다."

비참한 북한 현실을 묘사한 첫 시집으로 주목을 받더니 탈북 과정을 담은 수기는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미 해외 출판사들과 맺은 초판 계약만도 40만부가 넘어 국내 유명 작가의 해외 판매량보다 서너배나 많습니다.

남한땅에 안착했지만 북녁 주민들의 슬픔과 눈물을 외면할 수 없다는 작가.

북한에 대한 정치적 호기심보다는 그곳 사람들의 삶에 주목해달라고 호소합니다.

<인터뷰> 장진성(탈북작가): "북한도 사람 사는 세상이고. 체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이야기하고"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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