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군의 최신무기 부품에서도 공인 시험성적서가 위변조된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정 업체에 품질관리를 맡겨만놓고 검증은 제대로 하지 않은 겁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9년, 국산화에 성공한 K-9 자주포.
핵심 기갑 전력으로 서해 5도를 비롯한 전방 부대에 7백여 대가 집중 배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부품이나 사격 시스템 등에서 종종 결함이 발견돼 왔습니다.
K-9 자주포의 부품들에 대한 시험 성적서입니다.
한 부품의 부피 변화율이 마이너스 0.4로 측정됐지만 성적서에는 0.4로 돼있습니다. 규격에 맞게 고친 것입니다.
또 다른 부품은 아예 성적서 전체가 허위로 밝혀졌습니다.
이렇게 군수품의 성적서 위변조가 이뤄진 것은 최근 3년 동안 125차례.
손상된 장갑차를 정비하는 'K-1 구난전차' 73건, 한국형 공격헬기 '수리온'에서도 3건이 적발됐습니다.
국방기술품질원이 대기업 계열사와 계약해 부품 품질 관리를 위임했지만, 양측 모두 성적서의 위.변조 여부를 한 차례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최창곤(국방기술품질원장) : "시험성적서 상시 추적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군수품 품질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해 나가겠습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문제의 부품을 전량 정상품으로 교체하고, 해당 업체에 대해선 입찰 참여 제한은 물론, 검찰에 형사 고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