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계속 유출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원전의 핵심 시설인 원자로 건물 지하에 있는 격납용기에서 오염수가 새고 있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의 원자로 격납용기에서 오염수 유출이 확인된 곳은 모두 2곳입니다.
한 곳은 격납용기의 압력억제실과 격납용기 본체를 잇는 벤트관 부근이고 다른 한 곳은 배수관입니다.
도쿄전력은 그러나, 구체적인 누수 지점을 특정하지는 못해 오늘도 확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장탱크과 원전 지하에서 오염수가 유출돼 왔지만, 핵연료봉이 녹아내린 1호기의 원자로에서 누수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지난 2011년 원전 사고 때 녹아내린 핵연료가 격납용기 바닥에 떨어진 뒤 옆으로 퍼져 격납용기를 손상시켰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원전 사고가 난 뒤, 핵연료 냉각을 위해 원자로에 계속 물을 주입하고 있지만 이 냉각수들이 대부분 원자로 건물 지하로 흘러들어가 유출돼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구체적인 누수 위치를 파악해 손상된 격납용기를 보수한 뒤, 다시 용기에 물을 채워 녹아내린 핵연료를 꺼낼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