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조직적으로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한 뒤 이를 시중에 유통해 온 어선 선주와 선장, 중개업자 등 19명이 적발됐습니다.
잡은 고래는 물 속에 숨겨 뒀다 밤에 몰래 운반했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촌 마을의 냉동 창고 앞,
유통업자들이 고래 고기 상자를 꺼내 보관 상태를 살핍니다.
모두 불법으로 포획한 것입니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이 압수한 25kg들이 상자가 백 개가 넘습니다. 요즘 가격으로 1억원 가까이 됩니다.
이들은 포획선 2척, 운반선 두 척을 운영해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동해상에서 밍크 고래 10여 마리를 잡아 팔았습니다.
특히 단속을 피하기 위해 고래를 포획한 즉시 해체한 뒤 부표에 매달아 바닷속에 숨겨 놓고 밤을 틈타 몰래 육지로 운반했습니다.
<인터뷰> 이기영 (검사 / 대구지검 포항지청) : "포획, 운반,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조직적인 고래 포획 실체를 밝혀내고..그 일당을 검거한 것.."
검찰은 선주와, 선장 등 19명을 붙잡아 42살 정 모 씨 등 5명을 구속 기소하고 12명은 불구속 기소, 2명은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검찰은 국내에서 연간 혼획되는 고래 마릿 수에 비해 시중에 유통되는 고래 고기 양은 더 많은 만큼 수사를 계속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